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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하면서 가장 기억에 나는 투자

맑고투명한하루 2025. 4. 1. 23:14

회사이름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몇년도 인지도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2002년 전후일 것 같다.

어떤 정부의 새로운 사업과 관련된 주식이었던 것 같다.

그때는 한참 단타를 하던 때이었다.

보통 10시까지 지켜보다 그날 상한가를 가거나 근처까지 가겠다고 생각하면 샀다가 점심먹고 와서 상황봐서 팔고

안되면 종가로 팔때였다.

그땐 코스닥 상한가가 12%였다.

보통 내가 관심을 가지고 대충 회사가 뭐하는 지는 알고 있는 회사 20-30개를 올려놓고 그날 그날 단타를 했다.

그날은 그 중 한 종목이 코스닥에 있는 시장인데 10시에 전후에 8%이상 오른 상태에서 유지가 되어 있길래 

오늘은 상한가를 갈 수 있겠다 생각하고 미수까지 끌어들어 살 수 있는 만큼 샀다.

항상 투자금의 3분의 2정도는 1주일에서 한달 정도 갈 종목에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만 단타를 할 때였다.

그날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생각하고 남은 금액과 미수까지 더해 그 종목에 투자를 했다.

그리고 나서 점심시간에 밥을 먹고 나서 1시 넘어 사무실로 왔는데...

그때는 아직 많은 회사에서 회사용 컴퓨터로 주식하는 것을 통제하지 않을때다.

어떤가 하고 주식창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상한가였음 놀라지 않았을텐데...상한가를 기대하고 투자했기때문에 상한가를 간다고 해도 8%에 투자했으니 12%가 상한가였던 시절이나 4%정도 이익을 낼 투자였기때문에 놀랄일이 없었을텐데...

내가 놀란 일은 주식이 거래정지가 되어 있었던 거였다.

놀란 가슴에 거래정지된 사유를 알기위해 공시창을 열었다. 그랬더니 불성실공시로 인한 거래정지 3일이란다..헉

문제는 거래정지가 아니라 거래정지 후에 나올 하한가가 문제였다. 그것도 3일 정지이니 내가 미수로 썻으니 미수를 다 메꿔야 했다.

이날부터 거래일 3일이 지날때까지 머릿속은 날마다 복잡했다. 내가 여유로운 투자였음 그나마 나았을텐데...

주식투자자체가 여기저기서 돈을 다 끌어들어 하는 투자라..머리가 까매졌다.

일단 갖고 있던 주식 중 1주일이상 가지고 있을려고 한 종목들을 팔아서 미수는 메꿔나갔다.

3일이후 거래가 풀렸다. 아침에 눈이 빠지게 주식창을 봤는데 ...당연히 하한가다. 팔 수도없다. 거래량이 없으니..

하늘은 노랗게 되기 시작했다. 그 다음날 똑 같이 아침에 오늘은 제발 하한가가 아니기를 기대했으나 역시 거래량 없는 하한가다..하루종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한가가 풀리기를 기다렸으나.. 헛꿈이었다.

다음날 아침 또다시 오늘은 오늘은 하면서 주식창을 봤으나 역시 하한가...거래량이 없다.

이제 맘에서 결정을 해야한다. 오늘은 왠지 하한가는 풀릴 것 같아서...

하한가만 풀릴면 팔 것인가..아니면 반등해서 어느 정도 올라오길 기다릴 것인가...

한참을 여기저기 회사를 알아보고 정보도 알아보다가 종가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결심했다.

2시경에 다시 들어가서 봤더니 거래가 하한가 근처에서 제법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다시 일단 하한가는 멈추겠다는 생각에 다시 일을 하다가 3시경에 들어갔는데 웬일 이제 어제 종가와 같은 가격에서 공방이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었다. 이때부터 20분간 주식창을 들어다 봤다. 종가에 팔것인가를 결정할려고..

치열하게 공방이 이루어지는데 어제 종가대비 상승하기 시작했다. 몇 퍼 상승인지는 모르겠으나 기억이 나지 않아서

일단 상승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럼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가져 가기로 결정했다.

다음날 아침부터 공방이 부지런히 이루어지더니 상한가를 가버리는 것이었다.

이건 또 뭐지

그리고 그 다음날도 상한가를 가버리네...

그리고 그 다음날도 꽤 많은 상승을 해버리네....

결국 난 몇일 더있다가 내가 투자한 돈보다는 더 많은 이익을 보고 팔았다.

꽤 이익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이 날을 계기로 난 주식을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정리절차에 들어갔다.

왜냐면

거래정지 기간과 하한가로 떨어지던 그 시간이 너무나 고통스러웠기때문에

내가 돈이 여유가 있으면 다시 하겠다고..절대 여유가 없이 여기 저기 돈을 끌어들어 하지는 않겠다고

주식에 내 운명을 맡기진 않겠다고...

아직도 내가 주식에 돈을 많이 투자하고 싶으면 그 날을 생각하고 절제한다.

이 투자가 내 주식의 인생을 바꿔버렸던 투자가 되어버렸다.

 

다음편에는 나하고 궁합이 잘 맞았던 종목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겠다.

결국엔 안맞았다고 할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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