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그리고 미국 15- 인생에 한 번쯤은 그랜드캐넌
오늘은 아마 내가 잊지 못할 날이 될 것이다.
왜냐면 이 광경을 봤기때문이다.
아침 일찍 들뜬 기분으로 하지만 한편으로 영상매체로 많이 봤던 광경들이라 얼마나 다를까 하는 그런 기대감도 안고 출발한다.
브라이언 계곡의 숙소를 떠나 그랜드캐넌으로 가는 길이 살면서 보지 못했던 협곡 풍경들이 멋지게 계속 눈앞에 펼쳐진다.
그랜드캐넌으로 가는 길에 협곡을 보면서 다리를 건너는데 협곡이 너무 멋진 풍경을 우리에겐 선사한다.
우리는 도저히 그냥 갈 수 없어 차를 주차하고 사진을 찍고 감탄을 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우리가 모르는 이름없는 협곡이 이렇게 멋진데 그랜드캐넌은 어느정도지 하는 기대감과 또 한편으로는 이정도 봤으니 그랜드캐넌도 비슷하겠지 하는 기대감도 같이 안고 길을 계속 달린다.
처음에는 관광포인트가 한 곳인줄 알았는데 여러 포인트가 있다는 것을 국립공원 입구에서야 알았다.
여기까지 왔으니 젤 유명한 곳을 가자고 하여 네비로 매더 포인트를 목적지로 정하고 가다가 옆으로 보이는 광경에 도저히 안보고 목적지까지 갈 수가 없어 차를 주차장이 있는 곳에 세우고 유명한 포인트가 아니더라도 한번 보자고 하여 내렸다.
그리고 차를 주차하고 내려서 몇 발자국앞으로 가서 눈 앞에서 바라본 그랜드캐넌은 ...
딱 바라봤을때 그냥 웃음만 나왔다. 풍경이 넘 어이가 없어서 그리고 비현실적이어서
마눌도 딸도 내가 그렇게 웃는 모습은 처음이란다.
어떤이에게 그랜드캐넌의 광경기 그냥 그럴 수 있는 풍경일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랜드캐넌은 살면서 한 번쯤은 꼭 ....반드시...
마눌에게는 다른 유명한 곳(장가계, 나이아가라폭포 등)들의 풍경마저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그랜드캐넌은 자연의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랜드캐넌은 미국의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랜드캐넌은 죽기전에 봐야 하는 것들에 들어가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며서 경외감도 느끼게 되고, 내가 여기에 있음에 행복해 하고 ...
오늘 이 광경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모든 것이 자연경관과 내가 느끼는 행복 등 퍼펙트하다.
넘 광활하여 미러리스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카메라하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어서 휴대폰으로만 찍었다.
다시 길을 나서 가장 유명한 포인트에 가서 다시 한번 감탄을 하면서 이곳에 밤에 별을 보는 투어가 있는 것을 알았다. 이런 곳에 밤에 별을 보면 경외감을 느껴 무서울 것 같다. 보고 싶기는 하나 도저히 볼 자신이 없다.
하지만 언제가 한 번은 볼 수 있었음 좋겠다.
그랜드캐넌 상점가에서 밥을 먹고 당연히 기념품샵에서 기념품을 잔뜩 사서 안고 라스베가스로 향했다.
사실 날이 넘 덥다.
이 그랜드캐넌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은 많이 있으나 일정은 진행해야 했다.
라스베가스 가는 길에 유명한 후버댐을 보고 숙소로 가기로 했다.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그 댐, 사실 난 이 댐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다.
그런데 문제는 더위다. 후버댐에 갔으나 날이 넘 덥다.
더워도 많이 덥다.
차를 세우고 후버댐을 가서 보기는 했으나 가서 사진만 찍고 다시 빨리 돌아와야할 정도로 넘 덥다.
라스베가스 숙소 더 웨스틴 라스베가스 호텔이다.
오늘 숙소에 체크인 한 후 밤에 분수쇼까지 본 후 낼은 여유있게 쉬자고 했다.
낼 숙소는 더코스모폴리탄 라스베가스로 고급숙소이므로 낼은 호텔에서 여유있게 보내든지 아니면 다시 다른 곳을 보고 오든지 그것은 낼 생각하기로 하고
웨스틴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그런데 영어가 소통이 잘 안돼 체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갑자기 체크인하는 직원이 한국말로 물어본다. 그것도 좋은 발음으로 ...눈을 크게 뜨고 의아하게 쳐도보고 있으니 웃으면서 한국계 미국인이란다. 처음부터 한국말로 말할 걸 그랬다고 하는 한국계 미국인이 방을 업그레이드 해주었다. 이 방은 본보이 신용카드를 이용한 무료 숙박이었는데 ..
방에 들어서 처음에는 무엇이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창문커튼을 열어 젖히는 순간 알았다.
왜냐하면 눈앞에 엄청난 구체가 보였기때문에....
오늘은 넘 퍼펙트하다. 날씨만 빼고
앞으로도 오늘 느낀 이 감정은 잊지 못할 것이다.
살아가다 보면 추억이 되는 것은 많으나
그때 그 감정을 고스란히 느낌으로 갖는 추억은 그리 많지 않다.
난 군대 입대할때 , 난 장교로 군대를 28살에 갔다. 28살 남들보다 4살 많은 나이에 학사장교로 경북 영천에 있는 훈련장에 들어갈때 그 훈련장 담벼락을 보면서 느꼈던 기분
밝힐 수 없지만 중요한 갈림길에서 지금까지도 내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리는 순간( 물론 다른 선택을 했으면 지금보다 경제적으로 다른 외적 환경에선 좋았을 수 도 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물론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면 똑같은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오늘이 될 것 같다.